스레드 안정성 수준을 문서화하라

한 메서드를 여러 스레드가 동시에 호출할 때 그 메서드가 어떻게 동작하느냐는 해당 클래스와 이를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사이의 중요한 계약과 같다. API 문서에서 아무런 언급도 없으면 그 클래스 사용자는 나름의 가정을 해야만 한다. 만약 가정이 틀리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동기화를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한 상태일 것이며, 두 경우 모두 심각한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synchronized 한정자와 스레드 안전성

API 문서에 synchronized 한정자가 보이는 메서드는 스레드 안전할 것 같지만 몇 가지 면에서 틀렸다. 자바독이 기본 옵션에서 생성한 API 문서에는 synchronized 한정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메서드 선언에 synchronized 한정자를 선언할지는 구현 이슈일 뿐 API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그 메서드가 스레드 안전하다고 믿기 어렵다.

스레드 안전성 수준

멀티스레드 환경에서도 API를 안전하게 사용하게 하려면 클래스가 지원하는 스레드 안전성 수준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 불변(immutable) : 이 클래스의 인스턴스는 마치 상수와 같아서 외부 동기화도 필요 없다. (String, Long, BigInteger)

  • 무조건적 스레드 안전(unconditionally thread-safe) : 이 클래스의 인스턴스는 수정될 수 있으나, 내부에서 충실히 동기화하여 별도의 외부 동기화 없이 동시에 사용해도 안전하다. (AtomicLong, ConcurrentHashMap)

  • 조건부 스레드 안전(conditionally thread-safe) : 무조건적 스레드 안전과 같으나, 일부 메서드는 동시에 사용하려면 외부 동기화가 필요하다. Collections.synchronized 래퍼 메서드가 반환한 컬렉션들이 여기 속한다.

  • 스레드 안전하지 않음(not thread-safe) : 이 클래스의 인스턴스는 수정될 수 있다. 동시에 사용하려면 각각의 메서드 호출을 클라이언트가 선택한 외부 동기화 메커니즘으로 감싸야 한다. (ArrayList, HashMap)

  • 스레드 절대적(thread-hostile) : 이 클래스는 모든 메서드 호출을 외부 동기화로 감싸더라도 멀티스레드 환경에서 안전하지 않다. 이 수준의 클래스는 일반적으로 정적 데이터를 아무 동기화 없이 수정한다. 이런 클래스를 고의로 만드는 사람은 없겠지만, 동시성을 고려하지 않고 작성하다 보면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다. 스레드 적대적으로 밝혀진 클래스나 메서드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고쳐 재배포하거나 deprecated API로 지정한다.

조건부 스레드 안전한 클래스의 문서화

조건부 스레드 안전한 클래스는 주의해서 문서화해야 한다. 어떤 순서로 호출할 때 외부 동기화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 순서로 호출하려면 어떤 락을 얻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스턴스 자체를 락으로 얻지만 예외도 있다.

synchronizedMap이 반환한 맵의 컬렉션 뷰를 순회하려면 반드시  맵을 락으로 사용해 수동으로 동기화하라.

Map<K, V> m = Collections.synchronizedMap(new HashMap<>());
Set<K> s = m.keySet(); // 동기화 블록 밖에 있어도 된다.

...
synchronized(m) {
    for(K key : s)
        key.f();
}

이대로 따르지 않으면 동작을 예측할  없다.

클래스의 스레드 안정성은 보통 클래스의 문서화 주석에 기재하지만, 독특한 특성의 메서드라면 해당 메서드의 주석에 기재하자. Collections.synchronizedMap과 같이 반환 타입만으로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정적 팩터리라면 자신이 반환하는 객체의 스레드 안정성을 반드시 문서화해야 한다.

비공개 락 객체

무조건적 스레드 안전 클래스를 작성할 때는 synchronized 메서드 대신 비공개 락 객체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클라이언트나 하위 클래스에서 동기화 메커니즘을 깨드리는 걸 예방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다음에 더 정교한 동시성을 제어 메커니즘으로 재구현할 여지가 생긴다.

// 락 필드는 항상 final로 선언하자. 락이 교체되면 되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진다.
private final Object lock = new Object();

public void foo() {
    synchronized(lock) {
        ...
    }
}

비공개 락 객체는 클래스 바깥에서는 볼 수 없으니 클라이언트가 그 객체의 동기화에 관여할 수 없다. 락 객체를 동기화 대상 객체 안으로 캡슐화한 것이다.

비공개 락 객체 관용구는 무조건적 스레드 안전 클래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조건부 스레드 안전 클래스에서는 특정 호출 순서에 필요한 락이 무엇인지를 클라이언트에게 알려줘야 하므로 이 관용구를 사용할 수 없다.

비공개 락 객체 관용구는 상속용으로 설계한 클래스에 특히 잘 맞는다. 상속용 클래스에서 자신의 인스턴스를 락으로 사용한다면, 하위 클래스는 아주 쉽게, 그리고 의도치 않게 기반 클래스의 동작을 방해할 수 있다. 같은 락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하위 클래스와 기반 클래스는 서로 방해하는 상태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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