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 상수 대신 열거 타입을 사용하라

정수 열거 패턴의 단점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FUJI = 0;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PIPPIN = 1;
public static final int APPLE_GRANNY_SMITH = 2;

public static final int ORANGE_NAVEL = 0;
public static final int ORANGE_TEMPLE = 1;
public static final int ORANGE_BLOOD = 2;

정수 열거 패턴은 타입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으며 표현력도 좋지 않다.

자바가 정수 열거 패턴을 위한 별도 이름공간(namespace)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접두어를 써서 이름 충돌을 방지해야 한다.

정수 열거 패턴을 사용한 프로그램은 깨지기 쉽다.

평범한 상수를 나열한 것뿐이라 컴파일하면 그 값이 클라이언트 파일에 그대로 새겨진다. 따라서 상수의 값이 바뀌면 클라이언트도 반드시 다시 컴파일해야 한다.

정수 상수는 문자열로 출력하기가 다소 까다롭다.

그 값을 출력하거나 디버거로 살펴보면 의미없는 숫자로만 보여서 썩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정수 열거 그룹에 속한 모든 상수를 한 바퀴 순회하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정수 대신 문자열 상수를 사용하는 변형 패턴도 있다. 문자열 열거 패턴이라 하는 이 변형은 더 나쁘다. 문자열 상수의 이름 대신 문자열 값을 하드코딩하게 만든다. 오타가 있어도 컴파일러는 확인할 길이 없고, 런타임 버그가 생긴다. 문자열 비교에 따른 성능 저하도 나타난다.

열거타입

public enum Apple {FUJI, PIPPIN, GRANNY_SMITH}
public enum Orange {NAVEL, TEMPLE, BLOOD}

자바의 열거 타입은 완전한 형태의 클래스라서 다른 언어의 열거 타입보다 훨씬 강력하다.
열거 타입 자체는 클래스이며, 상수 하나당 자신의 인스턴스를 하나씩 만들어 public static final 필드로 공개한다. 열거 타입은 밖에서 접근할 수 있는 생성자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사실상 final이다.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인스턴스를 직접 생성하거나 확장할 수 없으니 열거 타입 선언으로 만들어진 인스턴스들은 딱 하나씩만 존재함이 보장된다. 싱글턴은 원소가 하나뿐인 열거 타입이라 할 수 있다.

열거 타입은 컴파일타임 타입 안정성을 제공한다.

위 코드의 Apple 열거 타입을 매개변수로 받는 메서드를 선언했다면, 건네받은 참조는 Apple의 세 가지 값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

열거 타입에는 각자의 이름공간(namespace)이 있다.

이름이 같은 상수도 평화롭게 공존한다.

열거 타입에 새로운 상수를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꿔도 다시 컴파일하지 않아도 된다.

공개되는 것이 오직 필드의 이름뿐이라, 정수 열거 패턴과 달리 상수 값이 클라이언트로 컴파일되어 각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서드는 출력하기에 적합한 문자열을 내어준다.

임의의 메서드나 필드를 추가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도 있다.

Object 메서드들을 구현해놨고, Comparable과 Serializable을 구현했으며, 그 직렬화 형태도 웬만큼 변형을 가해도 문제없이 동작하게끔 구현해놨다.

데이터와 메서드를 갖는 열거 타입

public enum Planet {
    MERCURY(3.302e+23, 2.439e6),
    VENUS  (4.869e+24, 6.052e6),
    EARTH  (5.975e+24, 6.378e6),
    MARS   (6.419e+23, 3.393e6),
    JUPITER(1.899e+27, 7.149e7),
    SATURN (5.685e+26, 6.027e7),
    URANUS (8.683e+25, 2.556e7),
    NEPTUNE(1.024e+26, 2.477e7);

    private final double mass;           // 질량(단위: 킬로그램)
    private final double radius;         // 반지름(단위: 미터)
    private final double surfaceGravity; // 표면중력(단위: m / s^2)

    private static final double G = 6.67300E-11;

    // 생성자
    Planet(double mass, double radius) {
        this.mass = mass;
        this.radius = radius;
        surfaceGravity = G * mass / (radius * radius);
    }

    public double mass()           { return mass; }
    public double radius()         { return radius; }
    public double surfaceGravity() { return surfaceGravity; }

    public double surfaceWeight(double mass) {
        return mass * surfaceGravity;  // F = ma
    }
}

열거 타입 상수 각각을 특정 데이터와 연결지으려면 생성자에서 데이터를 받아 인스턴스 필드에 저장하면 된다. 열거 타입은 근본적으로 불변이라 모든 필드는 final이어야 한다. 필드를 public 으로 선언해도 되지만, private으로 두고 별도의 public 접근자 메서드를 두는게 낫다.

열거 타입 values 메서드

public class WeightTable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double earthWeight = Double.parseDouble(args[0]);
      double mass = earthWeight / Planet.EARTH.surfaceGravity();
      for (Planet p : Planet.values())
         System.out.printf("%s에서의 무게는 %f이다.%n",
                           p, p.surfaceWeight(mass));
   }
}

열거 타입은 자신 안에 정의된 상수들의 값을 배열에 담아 반환하는 정적 메서드인 values를 제공한다. 값들은 선언된 순서로 저장된다.

열거 타입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그 패키지에서만 유용한 기능은 private이나 package-private 메서드로 구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열거 타입 상수는 자신을 선언한 클래스 혹은 패키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게 된다. 일반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그 기능을 클라이언트에 노출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private으로, 필요하다면 package-private으로 선언하자.

널리 쓰이는 열거 타입은 톱레벨 클래스로 만들고, 특정 톱레벨 클래스에서만 쓰인다면 해당 클래스의 멤버 클래스로 만든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활용한 열거타입

public enum Operation {
    PL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MINU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TIMES("*")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DIVIDE("/") {
        public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return x / y; }
    };

    private final String symbol;

    Operation(String symbol) { this.symbol = symbol; }

    @Override public String toString() { return symbol; }

    public abstract double apply(double x, double y);

    // 열거 타입용 fromString 메서드 구현
    private static final Map<String, Operation> stringToEnum =
            Stream.of(values()).collect(
                    toMap(Object::toString, e -> e));

    // 지정한 문자열에 해당하는 Operation을 (존재한다면) 반환한다.
    public static Optional<Operation> fromString(String symbol) {
        return Optional.ofNullable(stringToEnum.get(symbol));
    }
}

apply 추상 메서드를 선언하고 각 상수별 클래스 몸체, 즉 각 상수에서 자신에 맞게 재정의한다.
열거 타입에는 상수 이름을 입력받아 그 이름에 해당하는 상수를 반환해주는 valueOf(String) 메서드가 자동 생성된다. 한편, 열거 타입의 toString 메서드를 재정의하려거든, toString이 반환하는 문자열을 해당 열거 타입 상수로 변환해주는 fromString 메서드도 함께 제공하는 걸 고려하자.

열거 타입의 정적 필드 중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상수 변수뿐이다. 열거 타입 생성자가 실행되는 시점에는 정적 필드들이 아직 초기화되기 전이라, 자기 자신을 추가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이 꼭 필요하다. 예시로, 열거 타입 생성자에서 같은 열거 타입의 다른 상수에도 접근할 수 없다.

상수별 메서드 구현은 열거 타입 상수끼리 코드를 공유하기 어렵다.

전략 열거 타입 패턴

enum PayrollDay {
    MONDAY(WEEKDAY), TUESDAY(WEEKDAY), WEDNESDAY(WEEKDAY),
    THURSDAY(WEEKDAY), FRIDAY(WEEKDAY),
    SATURDAY(WEEKEND), SUNDAY(WEEKEND);

    private final PayType payType;

    PayrollDay(PayType payType) { this.payType = payType; }

    int pay(int minutesWorked, int payRate) {
        return payType.pay(minutesWorked, payRate);
    }

    // 전략 열거 타입
    enum PayType {
        WEEKDAY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MINS_PER_SHIFT ? 0 :
                        (minsWorked - MINS_PER_SHIFT) * payRate / 2;
            }
        },
        WEEKEND {
            int overtime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return minsWorked * payRate / 2;
            }
        };

        abstract int overtimePay(int mins, int payRate);
        private static final int MINS_PER_SHIFT = 8 * 60;

        int pay(int minsWorked, int payRate) {
            int basePay = minsWorked * payRate;
            return basePay + overtimePay(minsWorked, payRate);
        }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for (PayrollDay day : values())
            System.out.printf("%-10s%d%n", day, day.pay(8 * 60, 1));
    }
}

계산 로직을 private 중첩 열거 타입(PayType)으로 옮기고 PayrollDay 열거 타입의 생성자에서 이 중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그러면 PayrollDay 열거 타입은 잔업수당 계산을 그 전략 열거 타입에 위임하여, switch문이나 상수별 메서드 구현이 필요 없게 된다.

switch문을 이용해 원래 열거 타입에 없는 기능을 수행

switch문은 열거 타입의 상수별 동작을 구현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기존 열거 타입에 상수별 동작을 혼합해 넣을 때는 switch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public class Inverse {
    public static Operation inverse(Operation op) {
        switch(op) {
            case PLUS:   return Operation.MINUS;
            case MINUS:  return Operation.PLUS;
            case TIMES:  return Operation.DIVIDE;
            case DIVIDE: return Operation.TIMES;

            default:  throw new AssertionError("Unknown op: " + op);
        }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double x = Double.parseDouble(args[0]);
        double y = Double.parseDouble(args[1]);
        for (Operation op : Operation.values()) {
            Operation invOp = inverse(op);
            System.out.printf("%f %s %f %s %f = %f%n",
                    x, op, y, invOp, y, invOp.apply(op.apply(x, y), y));
        }
    }
}

추가하려는 메서드가 의미상 열거 타입에 속하지 않는다면 직접 만든 열거 타입이라도 이 방식을 적용하는 게 좋다. 종종 쓰이지만 열거 타입 안에 포함할 만큼 유용하지는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경우 열거 타입의 성능은 정수 상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열거 타입을 메모리에 올리는 공간과 초기화하는 시간이 들긴 하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필요한 원소를 컴파일타임에 다 알수 있는 상수 집합이라면 열거 타입을 사용하자. 열거 타입에 정의된 상수 개수가 영원히 고정 불변일 필요는 없다. 열거 타입은 나중에 상수가 추가돼도 바이너리 수준에서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

열거 타입은 정수 상수보다 읽기 쉽고 안전하고 강력하다. 대다수 열거 타입이 명시적 생성자나 메서드 없이 쓰이지만, 각 상수를 특정 데이터와 연결짓거나 상수마다 다르게 동작하게 할 때는 필요하다. 하나의 메서드가 상수별로 다르게 동작해야할 경우라면, 열거 타입에 switch문 대신 상수별 메서드 구현을 사용하자. 열거 타입 상수 일부가 같은 동작을 공유한다면 전략 열거 타입 패턴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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